구단 최다 12연패 타이 ‘벼랑끝’… KB손해보험 탈출구 안 보인다

입력
2023.12.03 20:10
상무行 나경복·황택의 공백

부상 황경민 3R 복귀 가능성

비예나 홀로 분투… 대책 절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은 2022~2023시즌 뒤 우리카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내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인 나경복(29)을 영입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가 예정되어 있던 나경복은 2024~2025시즌에야 V리그로 돌아올 수 있지만, KB손해보험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나경복을 영입해 차차기 시즌에 대권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주전 세터인 황택의(27)도 상무에 입대한 상황이라 KB손해보험의 2023~2024시즌의 약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팀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17일 한국전력전 3-2 승리 후 치른 12경기에서 내리 졌다. KB손해보험의 12연패는 2019~2020시즌(12연패) 이후 팀 역사상 두 번째다.



나경복이 없는 동안 토종 에이스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황경민(27)이 늑골 부상으로 빠진 게 치명타다. 황경민의 부재 속에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사진)가 도맡고 있다.

비예나는 13경기에서 팀 공격의 44.1%를 책임지고 있다. 전체 득점 2위(352점), 공격 성공률 7위(51.09%)로 분전하고 있지만, 비예나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피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비예나는 66개의 블로킹을 당했다. 피블로킹 2위인 요스바니(삼성화재), 마테이(우리카드)가 45개로, 비예나보다 21개나 적다. 그만큼 KB손해보험을 상대하는 팀들은 비예나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 대한 집중 견제를 펼치고 있다.

아직 황경민의 복귀는 요원한 상태다. 후인정 감독은 “황경민이 3라운드 이후에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5년차 홍상혁은 공격(성공률 47.93%), 리시브(효율 32.40%) 모두 주전으로 뛰기엔 기량이 떨어진다. 아시아쿼터로 데려온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훙민(대만)은 44.39%의 리시브로 효율은 괜찮지만, 공격 성공률이 40.85%로 너무 떨어진다. 이래저래 연패 탈출을 위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나경복과 황택의가 동시에 돌아오는 내년 가을을 바라보고 있는 KB손해보험이지만, 이번 겨울이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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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엘지홧팅이지용
    KB손해보험 팀 꼭 연패탈출 하세요
    7달 전
  • 무적엘지홧팅이지용
    구단 최다 12연패 타이를 기록하게된 KB손해보험 팀응원해요
    7달 전
  • gkstjs13
    현재 팀의 공격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상대 팀은 이를 알고 비예나를 견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상대 블로커들의 집중적인 방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블로킹을 피해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황경민의 3라운드 복귀 가능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성적 역시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복과 황택의 돌아오는 시점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겨울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7달 전
  • 유자잉
    캐이비가 다시 일어서서 끝까지 해주먼 좋겠어요
    7달 전
  • 행운목
    다시 힘을 내 주세요...KB!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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