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양효진인데, 누가 쉽게 공격하겠나” 모마는 동료 양효진이 자랑스럽다

입력
2023.12.03 18:51


“효진 언니가 앞에 있으면, 누구도 쉽게 공격하지 못하죠.” 모마가 든든한 동료 양효진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제압했다. 공수 양면에서 GS칼텍스보다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과정과 결과가 모두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9점을 마크, 선두 흥국생명(승점 30)의 뒤를 바짝 쫓았다.

5연승의 중심에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이 있었다. 모마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경기 최다인 23점을 터뜨렸고, 양효진 역시 하나의 범실도 저지르지 않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17점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는 모마가 먼저 들어왔다. 모마는 “5연승을 하게 돼서 좋다. 매우 열심히 준비한 경기였다. 3라운드를 좋은 집중력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기분 좋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모마가 소감을 전하는 사이 양효진도 곧바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두 선수는 차상현 감독이 밝힌 “현대건설은 높이가 좋은 팀이라서 상대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양효진은 “시즌 초반에는 블록 호흡이 매끄러운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서 잘 안됐던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또 모마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둘 다 우리 팀에 처음 온 선수들이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벽을 잘 쌓아줘서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고, 그래서 상대가 더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며 모마와 위파위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자 모마도 양효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팀적으로 블록 연습에 집중했다. 그 덕에 모두가 뭘 해야 할지 잘 알게 됐다”며 운을 뗀 모마는 “또 양효진 앞에서 누가 쉽게 공격을 하겠나”라며 든든한 동료 양효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경기 현대건설의 코트에서 위파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부친상을 당하며 장례를 치르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동료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위파위의 공백을 메웠고 셧아웃 완승을 챙겼다. 양효진은 “갑작스러운 이탈이었다보니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우리 팀이 워낙 별의 별 일을 다 겪어본지라(웃음), 다들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고 겉으로 티도 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저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오랜만에 뛴 (김)주향이도 공백이 크게 티 나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선수들의 평정심과 응집력을 칭찬했다.

한편 모마는 12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꾸며진 장충체육관을 찾아 옛 동료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장충체육관에 원정 팀 자격으로 오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묻자 옆에서 질문을 들은 양효진은 “내가 볼 땐 하나도 안 어색해 보인다. 오히려 더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모마 역시 웃음을 터뜨리며 “그 말에 동의한다. 어색하기보다는 오히려 코트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라서 경기를 더 쉽게 치를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1라운드에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두 선수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은 선두 흥국생명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모마는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3라운드 들어서는 콤비네이션이나 플레이에 적응이 된 상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 같다”며 1라운드의 고비였던 팀 적응기를 잘 넘겼음을 밝혔다.

이어서 양효진은 “시즌 초반에는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도 있고, 팀에 새로 오는 선수들도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모든 팀들이 다 그랬을 것이다. 그 때가 우리 팀에게는 위기 아닌 위기였던 것 같다. 그 때 감독님께서 긍정적으로 선수들간의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해주셨고, 우리는 잘 해온 팀이니까 차근차근 다시 잘 해보자고 이끌어주셨다. 이를 통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며 강성형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부터 베테랑, 새 얼굴들까지 모두가 하나 돼 고비를 넘은 현대건설의 상승 곡선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현대건설의 다음 경기는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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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돌잉츄
    현대건설팀 gs칼텍스 셧아웃 승리로 5연승 너무나 축하드리고 2위유지도 너무나 축하드려요
    7달 전
  • 레아트
    강소휘 선수 감독 말할때 대답도 안하는 버릇좀 고치면 좋겠네요. 해설자도 지적하던데 보기에 너무 안좋아요
    7달 전
  • 이땡땡히
    양효진 선수 역시 든든합니다~! 다음 경기도 승리로 갑시다! 응원해요~^^
    7달 전
  • 유자잉
    모마 양효진 정지윤 위파위 가 너무 든든하게 자리해주네요
    7달 전
  • 쪼꼬야콩이
    효진언니~~!! 진짜 멋져용-! 늘 배구경기 볼때마다 좋은활약!!!! 최고!!!!!!! ㅎㅎ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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