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장 SOS, 튀르키예 주포 이탈→김연경 파트너 낙점…197cm 폴란드 OP, 韓 폭격 준비 "유럽과 정말 달라" [MD인터뷰]

입력
2025.01.07 15:02


흥국생명 마테이코./KOVO




흥국생명 마테이코./흥국생명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V-리그는 유럽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3라운드 정관장전에서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이 경기 패배와 함께 3연패에 빠지며 위기가 닥쳤다. 다행히 3라운드 마지막 경기 GS칼텍스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투트쿠가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기에 대체 외인을 구해야 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택한 투트쿠의 대체자는 폴란드 출신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 마테이코는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으며, 지난 1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국제이적동의서(ITB) 및 비자 발급이 완료된 6일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을 마쳤다. 등번호는 23번.

마테이코는 197cm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과 블로킹이 장점이다. 지난해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 최장신 지원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느 팀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흥국생명 합류 전까지는 루마이나리그 CSM 볼레이 알바-블라주에서 뛰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교체 후보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마테이코./KOVO




지난 6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마테이코는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좋은 기분이 든다. 흥국생명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 모든 구성원이 친절하게 맞아준다.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최근까지 루마니아에서 치열한 시즌을 보내다 왔기에, 몸 상태는 좋다. 또한 루마니아에서도 일주일에 두 경기씩 뛰었기에, 컨디션은 완벽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마테이코는 2016년 폴란드리그 데뷔 이후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루마니아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훈련을 했을 때, 유럽과는 정말 다른 배구를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V-리그는 유럽에 비해 훨씬 더 공격적인 배구를 한다. 새로운 리그에서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첫 경기를 앞두고 있어 굉장히 기대가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우승이 목마르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혀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누르고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현대건설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3패로 준우승의 쓴맛을 봐야 했다. 후반기 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마테이코의 역할이 중요하다.


흥국생명 마테이코./KOVO




마테이코는 "팬들에게 매 경기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하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쏟아내고 최선을 다해 팀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지를 통해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의 응원이 우리에게는 전부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마테이코는 "내 목표는 최선을 다하고,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내 개인적인 능력치도 끌어올리고 싶다"라며 "궁극적으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고,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다가올 도전과 팀이 함께 이루어낼 성과에 대해 기대가 크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테이코는 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흥국생명 마테이코./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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