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천안, 박연준 기자) 레오와 허수봉 듀오가 만점 활약 펼치면서 9년 만에 10연승을 올린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8) 완승을 거뒀다.
9시즌 만에 10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17승 2패 승점 49점으로 2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렸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은 시즌 전적 4승 15패 승점 15점에 머물렀다.
허수봉과 레오의 활약이 대단했다. 역시 리그 최강 듀오다. 허수봉은 이날 20득점을, 레오는 15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잊지 않고 잘하는 것이다"라며 "우리의 목표를 명확히 인지하고, 코트에서 판단과 행동이 상대 팀 탓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같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연습하는 것"이라며 "세터들에게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주문했고, 아웃사이드 히터들에게는 우리가 공격 성공률이 낮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시도하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황승빈-레오-최민호-신펑-허수봉-정태준으로 1세트 스타팅을 꾸렸다. 이어 OK저축은행은 차지환-박원빈-신호진-김건우-박창성-이민규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박빙 승부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과 레오가, OK저축은행에서는 김건우, 신호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현대캐피탈이 1점 앞선 16-15 상황부터 급변했다.
레오와 신펑 두 외인 선수가 블로킹 등 전위 공격을 퍼부으면서 20점을 먼저 채운 현대캐피탈이다. OK저축은행 역시 차지환과 신호진이 백어택을 연달아 때려내며 응수를 뒀으나 전광인에 블로킹 막히면서 세트 포인트를 줬고, 범실이 더해져 1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1세트에서 레오는 6득점 공격성공률 무려 83.33%를 올리며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11-11 동점 상황에서 레오,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 막은 데 이어 허수봉의 전위 공격이 연달아 나오는 등 5점 차 앞섰다.
이어 허수봉의 백어택, 레오의 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거머쥔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도 '에이스' 허수봉의 활약은 이어졌다. 연속 퀵오픈을 때려내며 세트 초반 기세를 이끈 허수봉은 이날 두 번째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올 시즌 서브왕 면모를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 격차를 더욱 벌렸고 레오-허수봉-신펑으로 이어진 삼각편대가 득점 공세를 퍼부으며 9년 만에 10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완패, 후반기를 깊은 연패와 함께 시작하게 됐다.
사진=MHN스포츠 천안, 박연준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