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승' 도전하는 페퍼 장소연 감독 "마음 앞서선 안 돼...매 경기 최선 다해야"

입력
2024.12.26 18:34


"마음이 앞서선 안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승수라는 것은 따라온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6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안방경기를 앞두고 "최다승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창단 이래 단일시즌 5승을 넘겨본 적이 없다. 2021-22시즌 3승에 그쳤고,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5승에 머물렀다. 당연히 세 시즌 모두 최하위(7위)로 리그를 마쳤다.

창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6일 현재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5승(11패)에 도달했다. 순위 또한 승점 16으로 만년꼴찌에서 벗어난 5위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3위 정관장(10승6패·승점 29)을 상대로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6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최근 강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잇달아 격파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양상이 지속되면 정관장이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양강 구도를 깨고 차기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이 꼭 정관장의 손을 들어주리란 법은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2라운드 대전 정관장 원정에서 이미 3-1로 승리한 기억도 있다. 기복이 있는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당시만큼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도 프리카노의 손끝에 시선이 모일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소연 감독은 "팬들에게 드려야 하는 선물은 하나밖에 없다. 승리뿐이다. 승리를 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서브 공략이 얼마나 잘 되느냐다. 정관장은 워낙 공격력이 좋고 블로킹 높이도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을 만났을 때는 리시브를 잘 흔들어야 한다. 정관장은 양쪽 쌍포가 좋고 미들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리시브 공략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구상을 그렸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부상 중인 이원정 대신 박사랑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 장소연 감독은 "(이)원정이가 컵대회 전 다쳤던 부분의 통증이 재발했다. (박)사랑이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원정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심각한 건 아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까지 휴식을 주려 한다"며 선을 그었다.

정관장은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 초반까지 이어진 현대건설-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 4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정관장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4연전) 당시에는 부상 선수도 있었고, 완전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호흡도 점점 맞는 느낌이다. 적팀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은 신은지, 전다빈 등 저연차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기회를주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주전 외 백업 선수들도 정말 훈련을 많이 한다. 시간 내서 야간에도 개인 훈련을 한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경기에 투입하는 것"이라며 "백업 선수들도 개인 훈련을 너무 성실하게 하고 있다. 팀 훈련은 당연히 열심히 한다. 코트에 들어가서 잘하려 하는 자신감도 높이 사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 서로 노력하고 경쟁하려 하고 들어가면 누구라도 자기 역할을 하려고 한다. 언니들도 동생들의 이런 모습을 예뻐한다. 덩달아 팀 분위기도 좋아지면서 좋은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이어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싶다. 계속 그러다 보면 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선수가 돼 갈 거다. 부족함을 알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아주 예뻐보인다"며 껄껄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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