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상대 사령탑 조롱' 다니엘레 코치, 3G 출장 정지 징계→흥국생명도 사과했다

입력
2024.12.26 16:09
수정
2024.12.26 16:09


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KOVO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경기 중 상대 사령탑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흥국생명 다니엘레 투리노(이탈리아) 수석코치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OV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다니엘레 코치에게 3경기 출장 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다니엘레 코치를 금일 상벌위원회에 출석시키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상벌위원회에서는 다니엘레 코치의 소명을 들은 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코치가 상대 진영에 넘어가 감독에게 항의하는 행위는 경기 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심각하고 부적절한 행위이며 이에 따른 엄벌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1항 4호, 5호 및 <별표2>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 3.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① 선수 및 코칭스탭,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에 의거해 다니엘레 코치에게 3경기 출전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였다.

더불어 상벌위원회는 연맹에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과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각 구단에 언행 자제 및 배구 품위유지 등을 철저히 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논란 상황은 이랬다.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정관장과의 경기였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0-1로 끌려가던 2세트 중반 정관장이 작전 타임을 불렀는데, 이때 다니엘레 코치가 뒷짐을 지고 상대 벤치까지 와서 고희진 감독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말을 뱉었다. 고 감독과 정관장 벤치는 황당해했고, 이내 고 감독은 심판에게 어필했다. 흥국생명 스태프가 급하게 저지했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다.

이후 다니엘레 코치는 고 감독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했지만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흥국생명 구단도 징계 발표 후 입장문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먼저 지난 12월 17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 도중 있었던 다니엘레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프로배구와 흥국생명배구단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배구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뗀 뒤 "구단은 금일 한국배구연맹이 결정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페어플레이 교육을 강화하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울러 구단은 정관장과의 경기 직후 다니엘레 코치에게 엄중 경고 조치하였으며, 다니엘레 코치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했다. 다니엘레 코치는 경기 다음 날인 지난 12월 18일 고희진 감독님께 직접 사과드렸으며, 구단 차원에서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구단에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배구단은 프로배구를 아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상호 존중하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는 성숙한 배구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왼쪽)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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