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18)으로 완승하며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전반기 극과 극을 달렸던 팀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까지 4승을 올리는 데 그치며 6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구단 한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반기 막판까지 독주를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승점 15점(5승12패)을 쌓아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점·5승11패)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새 아시아쿼터 날개 공격수 타나차 쑥솟 합류 후 반등했다. 직전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도 29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던 타나차는 이날도 팀 내 최다 14점을 꽂아 넣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정관장, 현대건설에 이어 도로공사에까지 패했다.
14연승이 끊긴 정관장전에서 무릎을 다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뿐 아니라 아닐리스 피치까지 이날 햄스트링 통증으로 출장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 1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흥국생명은 1, 2, 3세트 모두 20점 고지조차 밟지 못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31.37%에 그쳤다.
승점 40점(14승3패)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37점·12승4패)과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남자부에선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0 27-25 25-19)으로 물리치고 4연패를 끊었다.
승점 23점(6승11패)을 만든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21점·8승8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알리 파즐리가 양 팀 최다 16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