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시즌 첫 패배 '최다 15연승 물거품', 완전체 정관장은 강했다

입력
2024.12.17 21:12
수정
2024.12.17 21:12


흥국생명 김연경./KOVO




흥국생명./KOVO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흥국생명의 연승이 깨졌다.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한 걸음 남겨두고 멈춰섰다. 완전체 정관장은 거물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3-25, 25-14, 25-22)으로 졌다.

이로써 개막 후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었던 15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정관장은 9승 6패(승점 26)가 됐다.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 34득점, 메가가 20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연경이 26득점, 피치가 15득점을 기록했다.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1세트가 시작됐다. 흥국생명의 초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정관장이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범실이 오가는 가운데 다시 정관장이 앞서나갔다. 부키리치 서브와 메가의 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역전이 반복되는 경기 양상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18-18에서 김연경이 강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다시 김연경의 밀어넣기로 20점 고지를 먼저 올랐다. 하지만 정관장의 반격은 매서웠다.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다. 22-22에서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공격이 터졌고, 메가의 강타로 1세트를 정관장이 가져갔다.

2세트도 팽팽했다. 3-3부터 12-12까지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공격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키리치의 오픈이 아웃됐다. 14-13에서 엄청난 랠리 끝에 부키리치가 강타를 성공시키면서 처음으로 2점차가 됐다. 이고은의 후위공격자 반칙이 나오면서 17-14로 벌어졌다. 경기 외적으로도 뜨거웠다. 다니엘레 수석코치가 고희진 감독을 향해 도발을 한 것이다. 고희진 감독은 항의에 나섰다.

세트 막판까지 치열했다. 22-22에서 김연경의 강타로 흥국생명이 뒤집었지만 정관장에는 부키리치가 있었다. 3연타를 성공시키면서 2세트도 잡아냈다.



정관장 선수들./KOVO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 살아났다. 11-8에서 김수지의 속공이 나오면서 최대 4점차가 됐다. 정관장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흥국생명은 거세게 몰아부쳤다. 김연경 서브, 피치 블로킹으로 16-9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정관장은 체력 안배에 나섰다. 메가, 부키리치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뺐다. 3세트는 흥국생명이 무난하게 따냈다.

8-8에서 부키리치가 다시 날아올랐다. 11-9에서 메가의 가로막기까지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김다은의 투입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12-15가 됐고, 그 이후 김연경이 블로킹과 연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추격하던 정관장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메가의 강타가 아웃되면서 흥국생명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에게 부상 악재가 왔다. 21-22 역전을 헌납한데다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메가가 김연경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한 점 더 달아났다. 부키리치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메가가 끝냈다.



정관장 부키리치./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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