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신기록' 세운 흥국생명, 여자부 최다 '16연승' 도전[V리그포커스]

입력
2024.12.16 11:36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개막 후 두 달째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구단 신기록'에 이어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지난주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했다. 1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 13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두 경기 모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7-08시즌에 기록한 13연승을 넘어선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은 15연승이다. 2021-22시즌, 2022-23시즌 두 차례 나왔는데 두 번 모두 현대건설이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주 열리는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대진이 녹록지는 않다. 3위 정관장, 2위 현대건설과의 경기가 예정됐다.

흥국생명은 17일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한다. 정관장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 중 한 번은 풀세트까지 갈 정도로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반야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외인 쌍포'가 동시에 터진다면 흥국생명도 쉽게 상대할 수 없다.

정관장전을 잡고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쓴다면 다음 상대는 현대건설 원정경기다. 공교롭게도 현재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진 팀을 상대로 '신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몇 년간 명실상부 여자부 최강팀이다. 두 번의 15연승이 최근 3시즌 이내에 기록됐다는 것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다만 올 시즌엔 전력이 강해진 흥국생명이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3-1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는 현대건설이 양효진-이다현의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는데, 올 시즌엔 아놀리스 피치와 투트쿠 부르주 등의 영입으로 높이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불안하던 세터도 경험 많은 이고은이 들어와 안정을 찾았고, 김해란의 은퇴로 공석이 된 주전 리베로 자리는 신연경이 잘 메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공수겸장' 김연경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게 결정적이다.



만일 흥국생명이 여자부 연승 기록을 새로 쓴다면, 다음 목표는 'V리그 최다 연승'에 맞춰진다. 현재까지 남녀 통틀어 최다 연승 기록은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18연승이다.

한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12승2패·승점 34)과 대한항공(10승5패·승점 32)의 '양강 구도'가 굳건한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우리카드(8승6패·승점 21), 4위 삼성화재(5승10패·승점 20), 5위 한국전력(7승7패·승점 16), 6위 KB손해보험(5승9패·승점 15)까지 2경기 차 이내의 접전이다.

특히 3위 우리카드는 두산 니콜리치, 5위 한전은 마테우스 크라우척 등 새로운 외인을 영입해 흐름을 바꿨다.

6위 KB손보의 경우 홈구장 문제로 경기 외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경민대체육관으로 대체 홈구장이 확정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KB손보는 22일 한전과의 경기에서 대체 홈구장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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