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국 배구 역사를 새로 쓴 김연경이다.

1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25-10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창단 이래 최다 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기록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현대건설의 15연승(2021-2022, 2022-2023)에 단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날 역대 최소 경기(221경기)만에 5000득점을 돌파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기존 기록을 무려 116경기나 앞당긴 대기록이다.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2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그 여자부 최다 연속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세트 스코어 15-3까지 앞서며 여유롭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김연경과 투트쿠, 김수지의 활약으로 25-2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반복된 범실을 틈타 흥국생명이 25-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투트쿠는 16득점, 김연경은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19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전체 23개의 범실로 흔들렸다.

같은 날 수원체육관에서는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3-1(25-23 21-25 27-25 25-22)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23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차지환은 15득점, 송희채와 신호진은 각각 14점과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는 4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33개의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특히 3세트와 4세트에서는 범실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OK저축은행에 리드를 내줬다.

흥국생명과 OK저축은행은 각기 다른 이유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흥국생명은 V-리그 최강자로 우뚝 섰으며, OK저축은행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KOVO, 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