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흥국생명은 1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0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달리며 구단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승점 3점을 확보해 가장 먼저 4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31점·10승4패)과 승점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16점, 김연경이 14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특히 블로킹(10개)에서 IBK기업은행(4개)을 압도했다. 범실도 13개로 IBK기업은행(23개)보다 관리가 잘됐다. 유일한 접전은 2세트였다. 23-22에서 투트쿠의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빅토리아 댄착에게 실점했으나 24-23에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빅토리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이날 최소 경기 5000득점 기록을 남겼다.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도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흥국생명이 17일 정관장을 꺾은 뒤 20일 현대건설과 경기까지 연승을 이어가면 종전 현대건설이 보유한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을 경신할 수 있다.
남자부에선 최하위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7-25 25-22)로 물리쳤다. 차지환(15점), 송희채(14점), 신호진(12점), 박창성(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공격수 크라우척 에스퀴벨 로드리게스 마테우스(등록명 마테우스)가 홀로 42점을 꽂아 넣었으나 승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