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세르비아)의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이 30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5차전에서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이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를 앞둔 시점에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팀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엘리안과 아히 두 명 다 소속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던 선수였다. 빈자리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개막 5연승을 달렸던 한국전력은 엘리안이 떠난 뒤 5연패에 직면했다. 승점 11로 5위다. 우리카드는 아히가 빠진 직후 2연패를 기록했지만 다시 현대캐피탈(2위·8승2패·승점 23)과 KB손해보험(6위·3승7패·승점 10)을 연달아 잡아내며 3위(6승4패·승점 17)를 마크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추락은커녕 상위권 도약의 동력을 얻었다.
설상가상 한국전력은 얼마 전 엘리안의 대체자로 낙점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오포라 이츠츠쿠가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어깨 부상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다른 선수를 물색하는 작업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우리카드는 204cm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리치의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경기 전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대체 외인 합류와 관련한 작업들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사무국이 굉장히 발 빠르게 움직였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고 몇몇 이적 절차도 아직 있지만 그것만 해결되면 곧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우리카드 구단 관계자는 "(니콜리치는) 빠르면 내일 저녁 입국할 수도 있다. 아직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니콜리치의 투입 시기를 다음 경기인 삼성화재전(내달 4일)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에스 감독은 "니콜리치를 데려온 건 우리의 '맞는 선택'이 될 것이다. 니콜리치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피지컬이 굉장히 좋다. 내년에 자국 대표팀에 가서 주전 경쟁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프랑스에서 길진 않았지만 에르벵 은가페와 같은 팀에서 뛰면서 (니콜리치가) 많은 걸 배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츠추쿠가 한국에) 들어왔었는데 메디칼 테스트 과정에서 부상이 발견됐다. 시즌을 끌고가다 보면 (이츠추쿠에게) 탈이 날 수도 있다는 의사 소견이 있어서 계약을 포기했다. 시즌에만 집중해도 될까말까인데 외국인 선수 때문에 저도 머리가 아프다. 지금 있는 선수들에게도 힘든 걸 덜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