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험난한 시간이 길어진다. 실바가 또 한 번 코트를 비운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14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친 GS칼텍스로서는 2라운드 반등을 위해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그러나 2라운드의 시작부터 꼭 필요한 퍼즐 조각이 채워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GS칼텍스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이번에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미 오른쪽 종아리 근막 손상으로 인해 직전 경기였던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을 건너뛰었던 실바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실바의 출전 여부에 대해 “많이 호전되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 투입하긴 힘들 것 같다”라며 이번 경기에도 실바가 나설 수 없음을 밝혔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실바의 부상이 경미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던 이 감독이지만,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실바의 투입 시기를 신중히 조율하고 있는 것.
물론 GS칼텍스는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실바가 빠졌음에도 남은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를 중심으로 날개 공격수들이 돌아가며 힘을 냈고, 중앙에서도 오세연과 서채원이 제 역할을 해냈다. 이 감독 역시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당시보다도 상황이 더 부담스럽다. 그때완 달리 적지에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인데다, 상대인 IBK기업은행도 당시의 한국도로공사보다 훨씬 좋은 흐름을 탄 상태이기 때문이다. 높이 역시 한국도로공사에 비해 IBK기업은행이 우위에 있는 만큼, 와일러의 높이에만 의존하는 공격 패턴으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실바 대신 IBK기업은행을 상대할 선발 아포짓으로 이주아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고민 중인데, 아마 이주아가 먼저 들어갈 것 같다. 물론 문지윤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주아가 들어가게 되더라도 포지션 변동 없이 그대로 아포짓 자리를 소화할 것이다. 수비적인 부담이 덜한 자리로 들어가는 만큼,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해준다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주아를 격려했다.
반등이 절실한 GS칼텍스가 이번에도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과연 1라운드와는 다르게 과제를 해결하고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