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이겨낸 우리카드, 달콤한 3연승+3위 도약→남자부 선두 다툼 대혼전

입력
2024.11.13 05:40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 승리를 거두고 3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3연승을 내달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뛰어들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삼성화재, 8일 대한항공을 풀세트 혈투 끝에 꺾은 데 이어 OK저축은행까지 제압하고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이날 외국인 선수 아히가 홀로 37득점, 공격 점유율 40.79%, 공격 성공률 56.45%, 공격 효율 40.32%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 김지한 15득점, 송명근 12득점, 이상현 11득점 등 국내 주축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 2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면서 1위 현대캐피탈(5승 1패, 승점 14)의 뒤를 바짝 쫓았다. 2위 한국전력(4승 2패, 승점 11)과 승점 차도 없앴다. 대한항공(3승 3패, 승점 11)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 승리를 거두고 3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반면 OK저축은행은 신호진 16득점, 송희채 11득점, 차지환과 박원빈이 나란히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우리카드에 밀렸다. 시즌 1승 5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저력을 보여줬다. 22-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의 연속 범실로 잡은 24-23 리드를 살려냈다. 김지한의 서브 범실로 듀스 승부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상현의 속공 성공, 송명근의 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따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 듀스 승부에서도 웃었다. 23-24에서 아히의 백어택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상현이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송희채의 퀵오픈 성공으로 25-25 동점을 만들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랠리가 계속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8-28에서 아히의 퀵오픈 성공,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2점을 보태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힘겹게 반격에 성공했다. 21-21로 팽팽히 맞선 3세트 후반 김건우의 퀵오픈 성공, 신호진의 블로킹, 상대 범실로 24-22로 앞서가면서 승부가 4세트까지 쉽게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 승리를 거두고 3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우리카드는 아히가 오픈 성공에 이어 차지환의 퀵오픈 공격 시도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 2세트에 이어 3연속 듀스 승부가 펼쳐지게 했다. 다만 OK저축은행이 신호진의 오픈 성공, 우리카드 송명근의 공격 범실로 연속 2점을 따내 승부는 4세트로 이어졌다.

4세트도 듀스 승부였다. 벼랑 끝에 몰려있던 OK저축은행이 21-24 열세를 송희채의 퀵오픈 성공, 차지한의 백어택 성공, 우리카드의 범실로 3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더 이상의 저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상현의 속공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데 이어 아히의 백어택 성공으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세트 게임이 아니었음에도 워낙 혈투가 펼쳐졌던 까닭에 게임 시간은 2시간 14분을 기록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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