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인생 선배이자 V리그 선배인 '누나' 이다현(현대건설)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친동생 이준영(KB손해보험)에게 조언을 전하며 응원했다.

이다현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9득점을 기록,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이다현은 취재진으로부터 동생 이준영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다현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전날 동생이 선수 등록이 됐다면서 전화가 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어보길래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다현 동생 이준영은 지난달 열린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B에 입단했다. 드래프트 신청과 동시에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동생으로 유명했던 이준영이 KB의 지명을 받으면서 V리그에 미들블로커 남매가 탄생했다.



올 시즌 기회를 못 잡았던 이준영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1세트 중반 차영석 대신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세트에서도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갔는데, 서브가 범실로 이어졌다.

5세트에서는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데뷔전을 마쳤다.

이다현은 동생의 기록을 전해 듣고 "범실을 벌써 했나"라며 "생각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배운 것만 하라고 조언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동생과 통화를 매일 한다. 워낙 동생이 말이 많아서 그만하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라면서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고 동생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