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43득점' 누가 모마 막으랴…현대건설 풀세트 끝 3연승→한국도로공사 개막 3연패 수렁

입력
2024.11.01 06:39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현대건설 주포 모마가 트리플 크라운 43득점 맹활약으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한국도로공사를 개막 3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 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2(23-25 25-20 29-31 25-23 15-1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 뒤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3승 1패(승점 8)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 초반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가 니콜로바의 득점력을 앞세워 8-6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이어 상대 범실과 니콜로바의 블로킹 득점으로 10-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과 배유나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16-9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도 여유 있게 울렸다. 24-20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3연속 실점으로 흔들리며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다현의 속공 공격을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막아 1세트 승리를 얻었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모마의 2연속 백어택 득점과 서브 에이스 득점을 통해 6-3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8-3 리드 상황에서 연속 4실점을 기록하면서 쫓기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위파이와 양효진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1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울린 현대건설은 세트 후반 이다현의 결정적인 속공과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위파이의 퀵 오픈 득점으로 24-19 세트 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모마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 승리와 함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가 명승부였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모마의 화력을 앞세워 6-3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갔다. 10-4까지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3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니콜로바와 강소휘 쌍포를 앞세운 한국도로공사는 15-16 한 점 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한국도로공사는 22-23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배유나의 이동 공격과 김다은의 블로킹 득점으로 23-23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24-24 듀스 상황으로 이어졌다. 

길어진 듀스 속에서 현대건설이 모마의 오픈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29-28 3세트 승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이동 공격과 전새얀의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30-2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배유나의 오픈 득점이 터지면서 길었던 3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현대건설 모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에도 니콜로바의 매서운 득점력을 통해 8-7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울렸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3연속 득점으로 11-9 점수를 뒤집고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한국도로공사 저력도 대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과 전새얀의 퀵 오픈 득점을 통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현정의 블로킹 득점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졌다. 

한국도로공사는 14-14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배유나의 오픈 득점을 통해 16-14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어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 그리고 모마의 서브 에이스를 통해 20-19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21-21 동점 상황에서 모마의 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양효진의 시간 차 공격으로 24-22 세트 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 득점으로 4세트를 잡고 5세트로 경기를 끌고갔다. 

5세트 초반에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미세하게 힘에서 앞선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파워를 활용해 점수 차를 서서히 벌렸다. 이후 정지윤의 득점으로 8-5 코트 체인지가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11-7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의 득점과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12-13까지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득점으로 14-12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득점까지 모마가 책임지면서 풀세트 접전 끝 승리의 주인공은 현대건설이 됐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모마가 43득점 공격성공률 45.6% 3블로킹 득점 4서브 에이스로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18득점)과 이다현(12득점)도 높은 벽을 통해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34득점)와 배유나(18득점)가 분전했지만, 이적생 강소휘(13득점·공격성공률 26.19%) 활약에 아쉬움이 남았다.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0, 29-31, 25-23, 15-13)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 모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경기 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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