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는 대한항공, 정한용-아레프 원투펀치는 강했다

입력
2024.10.31 20:38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선수들 줄부상으로 암초를 만난 가운데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3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3-0(25-23, 25-23, 25-17)으로 이겼다.

이날 정한용은 서브만 5개를 성공시키며 22점 활약을 펼쳤다.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도 14점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조재영도 서브 3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점을 선사했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과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아포짓 자리에는 아레프를,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는 곽승석이 투입됐다. 미들블로커 라인에는 조재영이 투입돼 김규민 공백 지우기에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지난 9월 통영 컵대회 때부터 리베로로 나선 가운데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정지석도 리베로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곧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전에서는 정한용-아레프 원투펀치가 강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유광우를 선발로 기용했고, 빠른 공격을 펼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정한용과 아레프의 공격 성공률은 62.5%, 72.22%로 높았다.

더블 스위치 상황에서는 세터 한선수와 왼손잡이 아포짓 김준호를 투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2년생의 197cm 김준호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다. 이날 프로 데뷔전이었고, 첫 득점까지 터뜨렸다.

앞서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레프 역할이 중요하다. 요스바니가 빠진 상황에서 라이트에서 득점을 내줄 사람이 필요하다. 다른 옵션도 생각하겠지만 아레프가 중요하다. 경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 상태에 따라 빠른 결정을 해야할 때도 있다. 그런 순간이 있다면 결정을 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선수-김준호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두꺼운 뎁스를 바탕으로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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