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언니가 많이 도와줬는데…” 정신적 지주의 은퇴, 국대 MB의 책임감이 커졌다 [MK양재]

입력
2024.10.17 06:40
“송이 언니가 많은 도움을 줬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정신적 지주 한송이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정관장은 오는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시즌 첫 경기에 앞서 한송이의 은퇴식을 연다.

한송이는 정관장의 정신적 지주였다. 모두가 그를 따랐다. 코트 위에서 활약은 물론, 어느 젊은 선수 못지않은 체력 관리도 돋보였다. 그러나 이제 한송이는 없다. 박은진, 정호영은 물론 이지수와 이예담 등 젊은 선수들이 중앙을 지켜야 한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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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정호영은 “송이 언니가 있을 때는 들어가서 멘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라며 “밑에 동생들이 있다고 해서 내가 이야기를 해줄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바라보면서 해줄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언보다는 대화를 통해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20년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전향한 정호영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22-23시즌 36경기에 나와 355점 세트당 블로킹 0.686개를 기록했고, 2023-24시즌에도 35경기에 나와 326점 세트당 블로킹 0.654개를 기록했다. 이제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한 축이다.

정호영은 “연습경기도 많이 하고 해외도 많이 나가 실전 감각을 많이 쌓았다. 이번 비시즌에 환승을 포함해 15~20번은 비행기를 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7년의 한을 풀었다.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 무대를 밟았다. 또한 시즌 전초전인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KOVO 제공

정호영은 “컵대회에서 처음 성적을 낸 것 같다. 뜻깊었다. 우리가 예선부터 풀세트 경기를 많이 가 부담을 느꼈다. 그렇지만 결승전에 처음인 선수들이 많음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시아쿼터, 외인 선수들의 높이가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 우리는 평균 신장이 좋다. 다른 팀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으로 2년,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한다면 자유계약(FA)을 얻는다. 정호영의 동기인 이다현(현대건설), 권민지(GS칼텍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정호영은 부상으로 2020-21시즌 출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정호영은 “지금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쨌든 포지션을 변경하고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팀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면서 “미들블로커는 세터 못지않게 많이 움직여야 하는 편이다. 블로킹, 속공은 당연하다. 블로킹 후 후속 동작 준비도 철저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양재(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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