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 이태호(24)가 유럽 프로배구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다.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10일 "이태호가 포르투갈 VC 비아나와 계약했다"면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태호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이적 소식을 전하며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겠다.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호는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전의 지명을 받았다.
왼손 아포짓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출전 시간이 많진 않았다. 지난 2023-24시즌엔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전은 2024-25시즌 선수등록 명단에 이태호를 포함했고 9월 컵대회에도 함께 했다. 그러나 대회 후 이태호가 이적 의사를 밝혀왔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달 말쯤 선수가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군대를 다녀온 뒤 더 늦기 전에 유럽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 8일 자로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태호의 임의해지 공시를 요청했다.
이태호가 3년 이내 V리그로 돌아오려면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한전과 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