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4강행을 확정짓고 포효했다.
정관장은 2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2(25-17, 20-25, 23-25, 25-20, 15-1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표승주는 32, 17점을 터뜨렸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5세트에만 공격성공률 71%로 5점을 기록하며 총 14점 활약을 펼쳤다. 정관장이 먼저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반면 4세트에서 흐름을 내준 흥국생명은 5세트마저 뺏기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결정적인 순간 연결, 수비 범실로 인해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승장’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확실히 김연경은 김연경이다. 워낙 다양한 코스로 잘 했다. 하지만 우리 서브 공략이 아쉬웠다. 4세트 페인트 공격 득점을 내주지 말자고 했다. 블로킹 이후 수비를 이강주 코치가 정말 연습을 많이 시켰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염혜선 선수의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리듬이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메가의 활약에 대해서는 “물론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던 세터와 (염)혜선이와 볼 스피드도 다르다. 리듬을 찾는데 조금은 걸릴 것으로 본다. 체력,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만의 배구 리듬이 있다. 지난 시즌에 함께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다듬는다면 1세트 같은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또 그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며 힘줘 말했다.
올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도 든든하다. 고 감독은 “표승주가 우리 팀에 온 것은 대만족이다. 배구도 배구지만 팀 분위기도 좋다. (염)혜선이와 같이 팀을 이끌고 있다. 나무랄 데가 없다. 우리 팀에 복덩이처럼 왔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2경기 승리에도 보완할 점이 있다. 고 감독은 “보완할 점이 많다. 서브, 블로킹, 블로킹 이후 수비 그리고 연결도 좀 더 매끄럽게 해야 한다. 연습을 통해서 풀어나가겠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를 이기는 습관도 중요하다. 그래야 어려운 상황에서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서 “또 늘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 그 힘을 받아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4세트 마지막 그리고 5세트의 경우 점수 관리를 잘 못했다. 리드를 하다가 몇 가지 잘못된 선택으로 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정윤주는 한 자리에서 잘 버텼다. 서브 1개를 포함해 18점을 선사했다. 공격 점유율은 23.08%였다. 상황에 따라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했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시브도 준수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도 “윤주는 잘해줬다. 제 몫을 제일 잘해줬다”고 평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면 했다. IBK기업은행도 어려운 팀이다. 다음 경기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정관장은 일본의 아란마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