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새 시즌을 '우승 적기'로 봤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만큼 이를 잘 살리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다짐이다.
정관장은 지난 1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여자 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고희진 감독은 새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지난 시즌 7년 만에 봄 배구를 했다는 자체로 새 시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올 시즌은 우승에 도전한다. 선수 구성 등에서 우승 최적기로 본다"고 했다.
정관장은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로 반야 부키리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부키리치는 2시즌째 정관장에서 뛰는 아시아쿼터 외인 메가왓티 퍼티위와 쌍포를 이룬다.
국내 선수 진용에선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지만, 보상 선수로 베테랑 표승주를 지명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공격력만큼은 지난 시즌 이상이라는 게 고 감독의 자평이다.
고 감독은 "우리 팀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권이 맞다"면서 "부키리치와 메가를 어떻게 함께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코보컵을 통해 확신에 찬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격수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역시나 '야전사령관'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령탑 역시 주전 세터 염혜선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고 감독은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는 늘 염혜선"이라며 "염혜선이 우리 선수들의 공격력을 얼마나 살리고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염혜선은 국내 최고의 세터이기에 훈련 때나 경기할 때 모두 스스로 잘 해결한다"면서 "나도 별말 없이 믿고 맡기려 한다"고 덧붙였다.
공격력 이외의 세밀한 배구도 중요하다. 고 감독은 "공격력은 확실하지만 수비적인 부분, 서브와 서브 리시브 같은 쪽에서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돼야 우승까지 가능하리라 본다"고 했다.
고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항상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공감 배구'"라면서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하는 배구를 원한다.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