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해결사' 188cm 아포짓 김요한의 도전은 계속된다[단양대회]

입력
2024.06.30 19:12


“후회없이 다 보여드리겠습니다.”

중부대학교가 29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남대A그룹 A조 예선에서 명지대학교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3-20, 25-23)로 제압했다.

중부대 김요한(3학년, 188cm, OP)이 28점, 양한별(4학년, 190cm, OH)과 차민준(2학년, 183cm, OH)이 각각 10점씩 올리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중부대는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오는 1일 인하대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경기 후 김요한은 “이번 경기로 본선 진출 여부가 달라져서 부담이 컸다. 그래도 우리끼리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우리 거 하자’고 했고, 잘 이겨낸 것 같아서 더욱 기분 좋은 승리였다”고 전했다.

1세트, 명지대 쌍포의 활약에 중부대는 주춤했다. 김요한이 1세트 8점을 올렸지만, 득점을 지원해 줄 자원이 부족했다. 그는 “1세트 때 지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너무 컸다. 겁을 먹고 자신 있게 플레이를 못 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그렸다. 이어 “2세트에 (양)한별, (차)민준 선수가 들어와서 분위기가 풀렸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중부대는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본인들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요한은 이날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8점을 올리며 양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김요한은 “이번 경기는 실수도 많았는데 득점도 많았던 것 같아서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 싶다. 잘한 부분은 그대로 이어 가고 안 됐던 부분은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요한은 득점 뿐만 아니라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열정이 상당하다. 누구보다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며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김요한 역시 그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서브랑 파이팅이 제일 자신 있다. 공격도 올려준다면 과감하게 때릴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의 세리머니 역시 코트 위 눈길을 끈다. 김요한은 그 부분에 대해 “사실 세리머니에 대해 어느 정도는 생각한다. 가끔 말도 안 되게 득점하면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번 시즌 김요한은 등번호 75번을 선택했다. 1번부터 99번까지 자유롭게 번호를 골랐기에 더욱 눈에 띈다. 그의 등번호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김요한은 “대학배구로는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하니까 의미 있는 등번호를 선택하고 싶었다. 어머니가 75년생이다. 부모님 생각이 나서 75번을 고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과 생각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김요한은 “4강 진출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후회 없이 다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중부대의 해결사로 자리한 김요한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_단양/이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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