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르사이한-료헤이도 재계약 포기···대어 빠진 남자부 아시아쿼터 “시선을 끄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도 ‘옥석 고르기’ 열기

입력
2024.05.02 18:08


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남자배구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전날 메디컬 테스트, 신체 능력 테스트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각 구단이 관심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3일 오후 드래프트 행사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는 각 구단에 어필하기 위한 선수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유력한 1순위 후보로 평가된 이란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사예드 모하마드 무사비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불참했다. 무사비를 비롯해 입국 비자 문제로 참가하지 못한 이스롬존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 모하마드 바르바스트, 아미르하산 파하디, 사에드 란지바, 사루즈 호마윤파마네시까지 6명이 빠졌다. 소비로프를 빼면 모두 이란 선수인데, 이들은 모두 상위 지명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다.

대어급 선수들이 빠지면서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뽑을 선수가 없다”는 푸념도 나오지만, 각 구단들을 그 가운데서도 ‘옥석’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갖춘 선수들이 몇몇 있다. 선수 기량을 파악하기 어려운 환경지만,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대상 국가가 기존 10개국에서 올해 65개국으로 확대됐다. 그러면서 아시아 배구 강국 이란, 중국 선수들도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처음에 짜여진 30명 초청 선수 명단에서 무려 16명이 이란 선수였다.



트라이아웃 초청 선수는 24명이다. 여기에 2023~2024시즌에 뛰었던 바야르사이한 밧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 리우훙민, 료헤이 이가까지 4명의 ‘경력직’도 신청서를 냈는데, 일단 원 소속팀들은 이들 4명 모두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확실한 전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서도 2m03의 아웃사이드히터 덩신펑(중국)은 주목받는다.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이란 선수들의 경우, 라마단 금식 등 종교 문제와 이스라엘과 갈등 경기 외적으로 고민을 안겨준다. 시차와 이동 거리 등으로 경기력이 뚝 떨어진 이란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도 구단을 혼란스럽게 한다.

결국 남자부 7개 구단은 3일 오전 연습경기를 예정대로 치러 선수들의 기량을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남자부 드래프트는 구슬 10개씩을 넣은 동일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한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은 1년 차엔 10만달러, 2년 차에는 12만달러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IA NC
  • 허경민 어깨부상
  • 최경주 KPGA 투어 선두
  • DB 김종규 재계약
  • 손흥민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