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현대건설에 방점 찍은 우승 주역 위파위

입력
2024.04.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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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보강 필요성을 느꼈다. 공·수의 살림꾼 황민경(IBK기업은행)이 팀을 떠났고, 고예림이 무릎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장 풀타임 경험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는 사실상 정지윤밖에 없었다. 이 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트라이아웃이 비대면으로 진행돼 영입 기준을 세우기가 무척 어려웠다. 하지만 강 감독에게는 선수를 보는 눈이 있었다. 여기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25·태국)를 품은 것은 곧 ‘신의 한 수’가 됐다.

위파위는 금세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강 감독은 비대면 방식 탓에 모든 면을 다 살피지 못했지만, 일단 수비만큼은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이 안목이 들어맞았다. 위파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시브효율(38.92%) 전체 6위이자, 팀 내 1위에 올랐다. 여기에 퀵오픈(45.48%·8위), 시간차공격성공률(53.85%·7위)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냈다.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활약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위파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커졌다. 2월 위파위가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자, 현대건설도 하향세를 그리다 그의 복귀 후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감독과 선후배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선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속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마음이 편해지니 제 기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위파위는 “V리그 첫 시즌에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이 우승할 수 있도록 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강 감독이 꼽은 ‘우승 주역’이 됐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위파위가 맡은 그 자리가 굉장히 중요했다. 시즌 초반에는 (정)지윤이와 (고)예림이 모두 부상 탓에 힘들어했는데, 위파위가 우리 팀에 오면서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안정감이 생겼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합류해 사흘 훈련하고 바로 시즌에 들어갔지만, 잘하는 선수여서 팀에 금방 녹아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위파위 영입에 대해선 “신의 한 수였다”며 웃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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