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도 봄이 올까요?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꺾고 희망의 불씨 살렸다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02.29 21:17
수정
2024.03.01 00:32


IBK기업은행은 아직 화성의 봄을 포기할 수 없다.

IBK기업은행이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15-25, 25-14, 22-25, 25-23, 15-7)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정관장의 페이스가 매서운 가운데 이 경기를 지면 사실상 봄배구와는 멀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육서영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소중한 승점 2점을 챙긴 IBK기업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쉽게 창단 후 첫 연승에 실패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2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이 저조한 가운데 이한비가 서브와 블로킹에서 분전하며 야스민의 뒤를 받쳤지만, 경기를 끝냈어야 할 4세트 후반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5세트를 끌려간 것이 결국 치명타가 됐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5 : 15 IBK기업은행 - 이한비의 서브 폭격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4-5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7연속 서브, 20-14에서 4연속 서브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블로킹과 황민경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의 포문을 열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3-5에서 나온 야스민의 4연속 득점과 박정아의 반격으로 순식간에 주도권을 뺏었다. 앞선 연속 득점 과정 동안 계속 서브를 구사하던 이한비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진 페퍼저축은행은 빠르게 10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레프트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김하경의 경기 운영이 통하지 않으며 불안한 초반을 보냈다.

수비 후 반격을 매끄럽게 이어가며 한때 6점 차까지 달아난 페퍼저축은행은 12-18에서 최정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19-14에서 야스민이 강력한 공격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무난히 20점에 도착했다. 이후 이한비의 연속 서브가 또 한 번 이어지며 후반부 흐름을 장악한 페퍼저축은행은 24-15에서 박정아의 3단 처리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14 : 25 IBK기업은행 - 범실이 가른 승패

[주요 기록]


범실: 페퍼저축은행 7개 - IBK기업은행 1개

IBK기업은행 육서영: 선발 출전, 블로킹 1개 포함 7점

2세트 초반의 흐름은 IBK기업은행이 더 좋았다. 김하경의 서브 차례에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이어갔고, 5-3에서 야스민의 후위 공격자 반칙까지 나오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9-6에서 김하경과 최정민이 백A 속공 호흡을 맞추며 10점에 도달한 IBK기업은행은 곧바로 야스민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5점 차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사랑의 패스워크가 급격히 흔들렸고, 여기에 리시버들의 안정감 부족과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까지 더해지며 8-15까지 뒤처졌다. 그러자 이경수 감독대행은 세터를 이고은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육서영이 공격을 견인한 IBK기업은행에 맞설 수 있는 뚜렷한 무기는 여전히 없었고, 오히려 공격 범실이 늘어나며 점수 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19-11에서 필립스의 이동공격이 범실이 되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IBK기업은행은 여유로운 리드를 계속 지켰고, 24-14에서 육서영의 페인트가 득점이 되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5 : 22 IBK기업은행 - 20점 이후를 지배한 야스민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20점 진입 후 4점

세트 초반 접전 양상에서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한 발 앞서갔다. 4-4에서 이한비의 과감한 라이트 백어택과 필립스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그러자 김호철 감독은 세터를 김윤우로 교체했다. 김윤우는 투입된 뒤 표승주와 준수한 호흡을 맞추며 빠르게 분위기를 정비했다. 그러나 이내 김윤우의 패스도 너무 낮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김 감독은 다시 김윤우를 불러들이고 김하경을 투입해야 했다. 이후 양 팀은 나란히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두 팀의 진흙탕 싸움이 10점대 중후반까지 계속됐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와 육서영이,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과 박정아가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도 양 팀은 나란히 범실성 플레이를 쏟아내며 먼저 치고 나갈 기회를 수차례 날렸다. 20점에 선착한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9-19에서 야스민의 반격이 주심 비디오 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야스민이 두 번의 반격을 추가로 성공시키며 3점 차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24-22에서도 야스민이 득점을 책임지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3 : 25 IBK기업은행 - IBK기업은행의 롤러코스터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임혜림: 2-5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8연속 서브

23-23: 아베크롬비 퀵오픈 - 황민경 반격 성공

4세트도 페퍼저축은행의 출발이 좋았다. IBK기업은행 쪽에서 범실이 이어지는 사이 야스민이 반격을 지휘하며 5-1로 앞서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2-5에서 아베크롬비의 연속 블로킹과 황민경의 반격으로 빠르게 맞불을 놨고, 이후 아베크롬비가 3연속 공격 득점까지 터뜨리며 아예 8-5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 내내 연속 서브를 넣던 임혜림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초반의 분위기는 IBK기업은행 쪽으로 넘어갔다.

세트 중반, IBK기업은행은 15-13에서 육서영의 서브 득점과 임혜림의 블로킹으로 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3세트에 연속 실점을 했던 박연화의 서브 차례도 최정민의 속공을 앞세워 두 번으로 틀어막은 IBK기업은행은 20점에 선착했지만, 21-17에서 야스민과 박정아의 활약을 막지 못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20점대 후반 중요한 일전이 벌어졌고, 집중력을 더 잘 유지한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23-23에서 아베크롬비의 블로커 사이 공간 공략과 황민경의 반격이 이어지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페퍼저축은행 7 : 15 IBK기업은행 - IBK기업은행의 OH 듀오가 이끈 승리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황민경-육서영: 6점 합작

운명의 5세트, IBK기업은행이 2-1에서 육서영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먼저 흐름을 탔다. 황민경의 연달은 퀵오픈도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육서영의 반격까지 이어진 IBK기업은행은 7-4로 앞서가며 승점 2점을 향해 계속 전진했다.

9-7에서는 김채원이 엄청난 투지를 발휘했다. 바닥에 떨어질 것 같던 공을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들어 살려냈고, 이 랠리는 결국 임혜림의 블로킹으로 마무리되며 김채원의 플레이는 IBK기업은행이 5세트를 장악하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이후에도 페퍼저축은행이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는 사이 매치포인트까지 내달린 IBK기업은행은 14-7에서 아베크롬비의 블로킹이 터지며 승점 2점을 따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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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글히
    기업은행이 페퍼를 제치고 연패에서 탈출했네요~ 요즘 경기력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음 경기도 좋은 성적 기대할게요
    1달 전
  • zerolifey
    기업은행이 다시 좋아지길
    1달 전
  • 윤찬최고
    기업 오늘 주전 다 빠코 머하는건지 하경이 진짜 노답이네
    1달 전
  • 니나윌리엄
    통장 잘좀해봐. . .
    1달 전
  • nnaa
    기업은행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페퍼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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