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공백 메운 우리카드…빛 발한 신영철 감독의 ‘플랜B’

입력
2024.02.13 13:27
수정
2024.02.13 13:27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9일 안산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 콕(28)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앞서 6일 팀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마테이는 병원 검진에서 회복까지 10주가량 소요되는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 포함 남자부 V리그 일정이 최장 4월6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인 부상이다. 아슬아슬하게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인 우리카드에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우리카드에는 당장 ‘마테이 공백’을 최소화할 방법이 필요했다. 올 시즌 팀의 주포로 활약하던 마테이는 득점(669점·5위)과 서브(세트당평균 0.386개·3위) 등 공격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속하는 공격수다. 신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올 시즌 V리그에 데뷔한 잇세이 오타케(일본)를 마테이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는 ‘플랜B’를 가동했다.

즉흥적으로 내놓은 용병술이 아니었다. 잇세이는 올 시즌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나서면서도 훈련 중에는 주 포지션인 아포짓 연습을 꾸준히 했다. 신 감독은 “잇세이에게 만약 마테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아포짓 자리에 들어갈 수 있으니 연습을 하라는 미션을 줬었다”고 설명했다. 잇세이 투입은 대성공이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 점수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잇세이는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0점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공격점유율을 적절히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마테이 부재에 대처했다. OK금융그룹전에서는 잇세이뿐 아니라 송명근(22점), 김지한(22점)이 20점 이상을 올렸고, 이상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세터 한태준의 볼배급 아래 30% 이상 지분을 가져간 공격수는 없었다.

우리카드의 전략은 12일 장충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도 비슷했다. 김지한(22.78%), 한성정(21.52%), 잇세이(21.52%), 송명근(18.99%)이 고르게 공격점유율을 가져간 덕에 ‘쏠림 현상’ 없이 한성정(13점), 잇세이(12점), 송명근(11점) 등이 고르게 득점했다. 우리카드는 세트 점수 3-0으로 현대캐피탈을 완파했다.

마테이 없이 연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오는 17일 홈에서 대한항공과 1위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을 치른다. 현재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간 승점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이날 결과로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우리카드는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도 마테이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남 탓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신 감독이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다.
스포키톡 15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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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minz
    우리카드가 선두를 지키더니 우승까지 하게될지 기대됩니다
    7일 전
  • zzero
    공백이 있었음에도 잘 보완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7일 전
  • lsj0678
    우리카드가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7일 전
  • 빨강망또
    감독이 미리 준비한 잇세이의 아포짓 용병술이 빛을 발했네요 탁월한 용병술입니다
    7일 전
  • dotori
    과연 마테이 없이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격파할 수 있을지 17일 홈경기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ㅎㅎ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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