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1부의 저력' 수원FC+강원, 지옥의 문턱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입력
2023.12.09 16:40


[포포투=정지훈(수원)]

1부 리그의 저력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수원FC와 강원이 안방에서 모두 승리하며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5-2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1-2로 졌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합계 스코어 6-4를 만들었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부산은 4년 만에 승격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리그1과 K리그2 전력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K리그2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친 부산이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수원과 맞붙게 됐고, 김포는 경남을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꺾으며 강원과 격돌하게 됐다. 수원과 강원에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많고, 전력이 좋다는 점에서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K리그1 팀들이 모두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K리그2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포는 홈에서 강원과 0-0으로 비겼고, 부산은 안방에서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을 앞두고는 부산의 우위가 예상됐다. 1차전에서 수원의 에이스 이승우가 퇴장을 당해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고, 역전승을 통해 기세를 탄 부산이 수원 원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부산이 이른 시간에 최준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동점골이 필요한 수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로페즈와 이광혁을 투입했고, 후반 19분에는 김주엽까지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이 카드가 통했다. 후반 34분 김주엽이 좌측면을 돌파해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김현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수원이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1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영재가 잡아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후반 44분 박병현, 장재웅을 투입하며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도 수원이 지배했다. 부산의 선수들은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며 계속해서 밀렸고, 수원은 기세를 살려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수원이 한 골을 더 넣었다. 연장 전반 5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이광혁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했고, 왼발로 깔끔하게 감았다. 이것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가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정재용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부산이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 막판 로페즈가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승자는 수원이었다. 수원은 1부 리그의 저력을 보여주며 부산에 대승을 거뒀고,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여기에 강원도 안방에서 김포를 2-1로 제압하면서 K리그1 두 팀 모두 살아남았고, 1부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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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키톡 17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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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정말 지옥의 문턱이였다 ㅇㅈ ㅋㅋㅋ
    7달 전
  • ㄴ극
    겨우겨우 살아남았네요 응원합니다...
    7달 전
  • 만두냐
    지옥문턱 까지같으니 다시 힘내봅시다!!
    7달 전
  • 요요우
    와 진짜 심장이 쫄깃 다음 시즌은 상위권으로 도약합시다!
    7달 전
  • 스벅돌체라떼
    흥미진진한 게임이었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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