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감자’ 케이로스, 카타르와 계약 해지…아시안컵 1개월 앞두고 사령탑 교체

입력
2023.12.07 15:48
수정
2023.12.07 15:48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카타르와의 동행을 10개월 만에 끝마쳤다. 사진=카타르 축구협회 SNS
사진은 지난 6월 아이티와의 골드컵 경기에서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는 케이로스 감독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한국과 ‘악연’으로 엮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떠났다. 아시안컵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계약 해지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 10개월 만의 일이다. 정확한 해지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후임으로는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로페스 감독은 지난 2017~18시즌부터 알 와크라(카타르)를 이끌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번 경질에 의문이 따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데,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과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로 활약,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다.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8월 한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이로스 감독의 모습. 사진=IS포토


‘악연’으로 엮인 건 그 후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 이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는데, 2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도 한국에 1승 1무를 거두는 등 ‘난적’으로 자리 잡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콜롬비아 대표팀을 잠시 맡았다가, 이란으로 복귀해 월드컵을 마친 뒤 이번에는 카타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카타르와의 동행은 1년도 채 가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카타르 부임 후 공식전 12경기 동안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 평가전에서는 1승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11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2연승을 질주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계약 해지에 대해 의문이 따르는 이유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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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드레곤
    케이로스는 지금의 이란 축구를 만들어 놓은 감독입니다. 이란과 찰떡궁합인듯.
    7달 전
  • 모두파이팅
    카타르가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사령탑을 교체하다니
    7달 전
  • 뀨덕선
    우리나라로 와 주세요 ㅠㅠ 명장 케이로스
    7달 전
  • 2삭
    아시안컵 1개월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는데
    7달 전
  • 에센
    카타르와 계약을 해지한 케이로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왜냐하면 아시안컵을 1개월가량 앞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카타르 축구협회가 전환 메시지로 저는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케이로스 감독과 상의 하여 협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왜냐하면 케이러스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과도 익숙한 친숙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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