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필리핀(FIFA 랭킹 46위)이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스위스(20위)에 완패했다.
필리핀은 21일 뉴질랜드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졌다.
필리핀은 단 3개의 슈팅에 그치면서 19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일방적으로 스위스에 밀렸다.
결국 필리핀은 전반 45분 라모나 바흐만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전에도 스위스의 공세는 계속됐고 후반 19분 세라이나 퓌벨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올리비아 맥다니엘 골키퍼가 앞선 2개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지만 3번째 슈팅까지 막지는 못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스위스는 1차전을 잡고, 조 선두에 올랐다. 전날 노르웨이(승점 0)를 1-0으로 꺾은 개최국 뉴질랜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여자 월드컵 데뷔전서 아쉬운 결과를 안은 필리핀(승점 0)은 25일 뉴질랜드과 대결한다.
같은 날 열린 B조 조별리그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맞대결은 득점 없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FIFA 랭킹 7위 캐나다가 40위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뚫지 못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세한 경기를 펼친 캐나다는 후반 5분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좋은 기회를 거푸 날리며 승점 1점에 만족하게 됐다.
B조는 전날 아일랜드(승점 0점)를 1-0으로 꺾은 개최국 호주가 승점 3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승점 1점의 캐나다와 나이지리아가 뒤를 따르게 됐다.
뉴질랜드 웰링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C조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완파했다.
스페인은 단 6분 사이에 3골을 넣는 집중력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페인은 전반 21분 상대 델 캄포 구티에레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23분 아이타나 본마티가 추가골을, 전반 27분 에스더 곤살레스가 쐐기골까지 넣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구티에레스는 대회 1호 자책골이라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조의 일본과 잠비아는 22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