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정상에 가까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은 2일(한국시간) 베트남 비엣트리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랭킹 97위 태국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상에 오른다면 지난 2018년 박항서 감독 시절 이후 7년 만에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2023년 5월 전북 현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난해 6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약 6개월 만에 국제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에 귀화, 김상식호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응우옌쑤언선이 승리를 이끌었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태국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좀처럼 앞서지 못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베트남은 후반 14분 응우옌쑤언선의 머리에서 터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14분 뒤 응우옌쑤언선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단독 돌파를 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응우옌쑤언선은 대회 7호 골을 신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베트남은 후반 38분 만회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골 차로 1차전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