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 해설위원,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축구계 관계자는 25일 '뉴스1'에 "3명의 후보가 모두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후보 등록 기간 첫날인 25일 정몽규 현 회장이 가장 먼저 제출을 완료했고 이어 신문선 해설위원, 허정무 전 감독 순서로 등록했다.
2013년부터 12년 동안 한국 축구의 수장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4번째 임기 도전을 승인받았고,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으로 축구 저변 확대의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26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공약 발표를 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선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으나, 이번엔 신문선 해설위원, 허정무 전 감독과 경선을 벌인다.
"골이에요~"라는 유행어로 널리 알려진 신문선 해설위원은 1985년 유공에서 선수를 은퇴한 뒤 프로스펙스 경영 고문, 축구 해설위원, 성남FC 대표, 대한체육회 이사, 교수 등 다양한 길을 걸었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한 즉각적 행정 조치로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복구 △축구협회 메인 사무실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 △K리그 심판 운영 권한을 프로연맹에 이관해 심판 질적 향상과 교육 등 집중관리 △축구 지도자 강습시스템 전면 검토 △ 축구협회가 흡수한 초중고 축구연맹의 독립 △한국프로축구연맹 개혁과 변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한국 축구의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던 허정무 전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이자 행정가다.
허정무 전 감독은 "축구 현장에 대해 가장 잘 안다는 것이 내 장점"이라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열린 경영 및 활발한 소통, 공정한 의사결정, 팬들의 열린 참여가 함께하는 문화 등을 약속했다.
한편 신문선 해설위원은 다른 두 명의 후보에게 '후보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허정무 전 감독이 이를 수용한 데 이어 이날 정몽규 회장도 "다른 후보들의 공약 제시 이후 일정과 방식을 합의해 진행하겠다"며 받아들였다.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등록 기간은 27일까지인데, 추가 등록자는 없을 전망이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제55대 회장은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