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 측의 부정 선거 의혹 제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축구협회는 22일 "선거인 명부는 유출될 수 없으며 현재 임원 누구에게도 열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정무 후보 캠프는 "축구협회가 선거인 명부 관리 과정에서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허정무 후보 측은 "선거인 명부는 출마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되기 전까지 보안이 철저히 유지돼야 하지만, 일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사전에 열람하고 활용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문이 불거진 데 허정무 후보 측은 "이 명부를 바탕으로 선거운 동을 벌였다는 제보도 접했다.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정 선거라고 불러도 축구협회 측에서 반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작성하는 선거인 명부는 유출될 수 없으며 임원 누구에게도 열람되지 않았다"며 "선거인 명부는 23일까지 선거인 본인의 정보확인을 위한 열람기간을 거쳐 24일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고, 확정된 명부는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기간(25~27일) 종료 후 후보자들에게 전달된다"라고 설명했다.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축구협회는 "선거인 명부가 확저오디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제보를 받았다면서 명단유출과 부정선거 의혹까지 언급하는 보도자료를 낸 출마 예정자 측이 있어 우려의 뜻을 표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내세우는 것은 선거운영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제55대 협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출마 예정자들도 이러한 선거 운영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축구협회는 내년 1월 8일 예정된 제55대 축구회장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는 회장 선거인단 숫자를 확정하고 선거 공고 및 선거인 추첨과 명부 작성, 회장 후보자 등록 접수, 투개표 관리 등 선거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기구다.
운영위원은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 등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고 지난 9일 이사회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