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4선 도전 승인받은 정몽규, 허정무·신문선과 12년 만 경선

입력
2024.12.11 18:2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허가받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정 회장의 4선 연임 허가를 두고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었다. 논의 결과, 공정위는 정 회장의 4연임 도전을 승인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회의 전, 소위원회를 열어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점수인 60점(100점 만점)을 넘긴 정 회장은 무리 없이 4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장직에 도전을 선언한 후보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있다. 정 회장은 이들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정 회장은 2선과 3선 때는 경선 없이 뽑혔다.

현재 정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따라 해임까지 가능한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권고를 받은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국고 보조금 허위 신청, 불투명한 자격증 운영 및 발급 등 위법 사항 27건을 저질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를 일삼기도 했다.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정 회장은 이날 4선 도전을 공식 승인 받았다. 좋지 않은 축구계 여론을 무시한 채 기어코 도전에 나선 정 회장이다.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열리고 새 회장 임기는 22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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