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현역 생활을 끝낸다.
11일 축구계에 따르면, 구자철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은퇴 후 제주 유나이티드와 관계는 이어갈 예정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함께할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 B급 자격증을 딴 구자철은 현재 A급, P급 자격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구자철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대표팀 주축이 된 그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축구 동메달을 이끌었다. 2014, 2018 월드컵에도 나선 뒤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의 국가대표 성적은 76경기 19골이다.
클럽 경력도 화려하다. 2007년 K리그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에서 유렵 생활을 이어간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진 카타르 리그에서 뛰었다.
2022년 3월 친정인 제주로 돌아온 뒤 3년 동안 28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부상 여파로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지난달 9일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올 시즌 내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채 그렇게 좌절했다. 한 해, 한 해 스스로 제 몸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정말 한 경기라도 제주 팬들 앞에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