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현장 리뷰] ‘코리아컵 우승’ 포항, 日 고베도 3-1 격파... 화려한 피날레

입력
2024.12.03 19:50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코리아컵 챔피언’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갔다. 안방에서 일본 빗셀 고베를 제압하고 2024시즌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고베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그룹 스테이지 6차전서 한찬희, 김인성, 정재희의 득점포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승 3패 승점 9점 5위로 도약했다. 이후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지만, 일단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청신호를 켰다.

2024시즌 최종전에서 포항 박태하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조르지가 원톱, 2선에서 홍윤상-백성동-김인성이 지원 사격했다. 오베르단과 한찬희가 중원을 형성했고, 이태석-이규백-전민광-어정원이 포백으로 나섰다. 윤평국이 최후방을 사수했다.

포항은 경기 초반 고베의 몇 차례 공격을 잘 차단했다. 서서히 공세를 올렸다. 전반 8분 김인성 크로스에 이은 조르지의 문전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0분 절호의 운이 따랐다. 고베 골키퍼가 자기 문전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백패스를 손으로 잡았다. 주심이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13분 백성동이 발바닥으로 긁어준 볼을 한찬희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전반 20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고베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위기가 왔다. 전반 33분 이태석이 아군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치가 길었다. 히로세의 볼을 빼앗으려다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34분 사사키에게 실점했다.



경기 막판 고베가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에 포항은 짜임새 있는 수비로 막아섰고,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이태석을 빼고 완델손을 투입했다. 한 점 뒤진 고베가 계속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에 포항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몇 차례 보였으나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13분 정재희와 강현제 카드를 꺼냈다. 홍윤상과 백성동이 벤치로 물러났다.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김인성이 상대 측면에서 아크로 치고 들어오며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24분 윤평국이 고베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27분 김인성 대신 아스프로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고베는 교체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며 계속 활시위를 당겼다. 이에 포항은 전민광과 아스프로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포항이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완델손이 빠른 공격 전개를 했고 상대 아크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조르지의 터치가 길어 문전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40분 중원에서 분투한 한찬희가 나가고 황서웅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가 고베 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포항이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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