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갸우뚱한 김현석 감독, "에드가 선발에서 빠진 대구 명단, 의문이다"

입력
2024.12.01 13:36
수정
2024.12.01 13:36


(베스트 일레븐=대구)

김현석 충남아산 FC 감독이 승격 여부가 걸린 대구 FC 원정에서 상대의 라인업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충남아산은 잠시 후 1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대구와 대결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 대구에 4-3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충남아산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부를 앞두고 회복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차전 다음날 그냥 쉬었다. 그리고 어제 간단하게 훈련하고 이번 경기에 임한다"라고 팀 상황을 설명했다.

라인업 변화가 크지 않다는 말에 "경기에 따라서 바꾸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수준의 뎁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웃으며 답한 뒤, "늘 했던 대로 들어왔던 선수들이 잘하면 그 경기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단점이지만 장점이기도 하기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대구의 명단에 변화가 많다는 말에, 김 감독은 "의문이다"라고 반응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센터백들의 키가 크지 않아 에드가 같은 선수들이 들어오는 게 솔직히 부담이다. 지난 첫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봤을 텐데 명단 변화를 준 것을 보고 저도 약간 갸우뚱했다. 이 라인업에 뭔가 숨어 있지 않나 걱정도 된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도 잘 대응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선수들에게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갖되 자만하지 말고 말했다. 또, 설마라는 단어는 마음에서 빼라고도 말했다. 설마했다가는 첫 경기처럼 실점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니 머릿속에서 설마라는 단어를 빼자고 했다"라고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대 팬들의 응원을 우리의 응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시즌 첫 경기를 빅 버드에서 치렀다. 그 많은 관중 앞에서 첫 경기를 가졌는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즐겼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이 경기장 분위기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밀려서 내려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스스로 로우 블록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방 압박을 통해 지난 경기에서처럼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오늘 경기 운영에서 '빠꾸'는 없다"라고 웃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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