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cup.live] 울산 최초 '더블' 무산...김판곤 감독, "멀리까지 와주신 팬들께 송구스럽다"

입력
2024.11.30 19:46
사진=KFA

[포포투=김아인(상암)]

김판곤 감독은 서울까지 와서 응원해 준 울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울산 HD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우승을 놓친 울산은 K리그1에 이어 구단 역사상 첫 2관왕을 노렸지만, 코리아컵 통산 준우승 4회에 만족해야 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38분 주민규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 후 조금씩 흐름을 찾아오던 포항은 후반 24분 정재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승부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마지막에 결국 포항이 웃었다. 김인성과 강현제가 연달아 득점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포항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먼저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해 멀리서 와서 응원해 주신 울산 팬들께 송구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 시작했는데 후반에 여러 사고들이 있어서 잘못 대처했다. 마지막 실점 부분들 있었지만 선수들 애썼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 내년에 만회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종은, 김민혁 등 갑작스럽게 부상자가 발생하는 악재가 있었고 예고 없던 교체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김판곤 감독은 "(임종은은)아무래도 갈비뼈 부상 같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 빨리 울산 내려가는대로 체크해보겠다. 그 이후 어깨 탈골된 선수도 있었다. 후반 15분 안에 우리가 교체를 2번 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들어간 선수들은 대처를 잘했고 마지막 실점이나 세 번째 득점은 우리가 리스크를 선택하다가 보니 그랬다. 아쉽지만 관리 잘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그간 선수단 연령층이 노쇠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날 경기에도 결국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판곤 감독은 이에 대해 "상하이전 끝나면 정리를 해보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는 "오늘 코리아컵에 파란 물결이 일었다. 너무 좋은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저희는 정말 울산 팬들 충분한 응원 속에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송구스럽다. 동해안더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 드리고 싶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못해 실망하셨을 거다. 내년엔 반드시 컵을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남기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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