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감독상 유병훈 "1부에서 꼭 살아남겠다"…영플레이어상 서재민 "상보다 승격이 먼저" (종합)

입력
2024.11.29 23:34


(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정현 기자) 감독 1년 차에 우승과 감독상을 모두 거머 쥔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1부에서의 생존을 다짐했다. 

FC안양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과 MVP를 휩쓸었다. 

안양의 창단 첫 K리그2 우승을 이끈 유병훈 감독이 감독상, 최다 도움상을 받은 마테우스가 MVP를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은 서재민(서울이랜드)이 차지했다. 

유 감독은 지난 2013년 안양 창단 당시 코치로 합류해 2017년까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이후 아산무궁화, 서울이랜드 등을 거쳐 2021년 다시 안양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2023년까지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올 시즌부터 안양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올 시즌 이른바 '꽃봉오리 축구'로 K리그2를 지배한 유 감독은 감독상으로 2부리그 사령탑으로서의 마지막 행사를 마쳤다. 다음 시즌에는 1부에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 감독은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리그에서 고생하신 감독님, 선수들, 미디어들이 내게 주신 상이라 뜻깊게 생각한다. 이 상은 내가 잘해서 받는 거보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와 지원 스태프, 코칭 스태프,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기쁨이야 말할 수 없지만, 오늘 이 자리에 김판곤, 윤정환 감독님이 오셨는데,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발판 삼아 내년에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이 자리에 앉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감독 1년 차에 우승과 큰 상까지 받은 유 감독은 감독을 상상과 실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다. 어렵게 시작했고 힘들 거라고 봤는데 시즌 치르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꿈을 꾸게 됐다.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삼고 올해 안에 더 많은 걸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1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유 감독은 "올해 2부에서 시작했을 때도 들이받으면서 했다. 내년에도 꼭 살아남도록 하겠다"라면서 "1부도 강한 리그다. 우리 특징인 하나 된 마음, 팀 스피릿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올라가서 힘들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원끼리 합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MVP를 차지한 마테우스 역시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이 상을 받기까지 노력했던 많은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선수단, 특히 아내에게 감사하다. 이 상을 받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1부리그에서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부에 도전하게 되는 마테우스는 "1부 경험이 없어서 약간의 긴장감도 있다. 1부에 올라가서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고 경험이 있고 기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분석하고 이겨내는 걸 생각해야 한다. 감독님과 코치진이 많은 걸 생각하실 것인데 그 선수들을 따라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서재민의 상황은 조금 특별했다. 원래 후보 발표 당시 서재민의 이름이 없었지만, 연맹 착오로 인해 충북 청주 김정현이 빠지고 서재민이 후보에 뒤늦게 올라갔다. 그러더니 상까지 탔다.

서재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2 플레이오프 1경기에 출전했다. 

서재민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서울 이랜드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3위와 최초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서재민은 합산점수 34.4점을 받았는데, 이는 2위 전남 윤재석(33.9)보다 단 0.5점 앞서며 역대급 경쟁 끝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서재민은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나를 뽑아주신 미디어에 감사하다. 차이가 별로 안 났다고 했는데 미디어 투표 덕분에 신인으로 한 번만 탈 수 있는 상 타서 기쁘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내가 잘해서 탄 상이 아니라 감독님께서 힘을 주시고 구단이 손을 내밀어주셔서 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재민은 "나는 솔직히 들어갈 줄 알았는데, 후보에 없었다. 약간 실망하기보다 받아들이고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받아들였다. (처음엔)'안 됐나 보다' 했다. 그렇게 기사가 뜨고 보니 잘못된 걸 바로 잡아서 좋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서재만은 오는 1일부터 시작하는 전북현대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랜드는 창단 10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승격의 기회를 맞았다. 

서재민은 "플레이오프 준비하는 주에 시상식 있어서 시상식보다 승강 PO 더 준비했다. 저희 팀은 전북과 하는데 전북을 예상하고 있었다. 전북과 한다고 해서 부족하거나 떨어진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주 준비하면서 나름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승강 PO에 치우치지 않고 더 재밌을 경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홍은동,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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