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의지' 정몽규 회장 향해 허정무 직격탄 "다시 한번 허탈감과 배신감 남겨"

입력
2024.11.29 14:47
수정
2024.11.29 14:47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4선 도전 선언 절차를 밟으려는 정몽규 현 회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허 전 이사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만시지탄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은 정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다.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 번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선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다시 한번 허탈감과 배신감만을 남겼다"라고 비판했다.

4선 도전이 아니라 위법, 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조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허 전 이사장은 "제가 꼭 정 회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축구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기에 그리 신선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비겁하고 비굴하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축구계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100%는 아니라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정 회장에 대해서도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허 전 이사장은 "저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중과부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단기필마지만, 당당하게 유쾌하게 도전해 후배에게 공정하고, 자랑스러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던 허 이사장이다. 그는 "정 회장을 존경하지만, 너무 독선적인 태도는 문제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정 회장은 최근 각 지역 축구계 인사를 두루 만드는 등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 전 이사장의 비판 성명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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