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24년 동안 진 적 없다…홍명보호, 3차 예선 ‘무패 행진’ 이어가나

입력
2024.11.14 07:47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상승세를 이어갈까. 쿠웨이트를 꺾고 2026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홍명보호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승점 10)으로 B조 선두에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요르단(승점 7)이 2위, 이라크(승점 7)가 3위에 위치해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경기 상대인 쿠웨이트는 3차 예선 승리가 아직 없다. 지난 1~4차전까지 3무 1패(승점 3)을 기록 중이다. 1차전 요르단과 1-1, 2차전 이라크와 0-0, 3차전 오만에 0-4, 4차전 팔레스타인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24전 12승 4무 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쿠웨이트의 징계로 3-0 몰수승을 거뒀다. 그전에는 2015년 10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구자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00년 10월 아시안컵 본선 당시다. 이후 쿠웨이트를 상대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8전 7승 1무(몰수승 포함)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세프 나세르. 쿠웨이트축구협회 공식 SNS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 1호는 최전방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다. 나세르는 쿠웨이트SC에서 활약 중이다. 1990년생인 나세르는 지난 2009년 18세 나이로 A매체 데뷔 후 16년 동안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고 있다. 통산 65경기 32골로 쿠웨이트 역대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3차 예선에 접어들며 쿠웨이트는 총 3골을 기록 중인데 모두 나세르가 기록했다. 1차전 요르단전 페널티킥, 4차전 팔레스타인전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번 일정 해외파의 이동 부담은 줄었다. 쿠웨이트-요르단으로 이어지는 원정길인 만큼 컨디션 난조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완전체를 이룬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J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세훈과 국내파 선수들은 지난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합류했다. 이후 11일 저녁 이현주, 이강인에 이어 12일에는 손흥민, 설영우, 오현규가 쿠웨이트에 도착하며 완전체를 이뤘다.

12, 13일 준비 후 곧바로 14일 경기다. 다수의 선수가 9일~11일 새벽(한국시간)까지 경기를 치렀기에 피로 회복일 잘 이뤄져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더불어 손흥민의 몸 상태도 이목 되고 있다. 지난 9월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달 소집 당시에도 발탁됐으나, 회복을 위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후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휴식 후 최근에서야 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또한 “우리 모두가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는 말을 남겼으며, 홍명보 감독 또한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시키면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걱정만큼이나 기대감도 높은 이번 11월 A매치다. 10월 A매치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오현규, 배준호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이 만개한 기량을 내뿜었다. 오현규는 2경기 연속골, 배준호는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연전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이태석(2002년생), 이현주(2003년생)이 함께 발탁돼 기회를 잡고자 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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