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 패한 책임을 지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 2024~2025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상대가 두 골을 넣었다. 실점하기 전에 우리가 골을 넣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며 "우린 득점하지 못하고 두 골을 쉽게 내줬다. 홈에서 페널티박스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01~2002시즌 이후 22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입스위치에 전반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31분 입스위치의 새미 스모딕스가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키더니 전반 43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리암 델랍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입스위치에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후반 3분 손흥민의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곧이어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은 핸드볼 반칙으로 무효가 되는 등 쉽사리 입스위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후반 24분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0라운드까지 5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입스위치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입스위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2년 4월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1대0 승)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선수단이 집중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손흥민은 "다들 더 규율을 따라야 한다. (팀 차원의) 계획이 정해지면 다들 그걸 따르면 된다"며 "그게 우리가 강해지는 주요한 방법으로,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