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9)이 친정 FC서울 팬 앞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박주영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2분 강윤구를 대신해 교체 투입, 전반 종료까지 약 13분을 뛰며 K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후 유럽에 진출했다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서울에서 뛰었던 박주영은 이날 울산 유니폼을 입고도 서울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당초 박주영은 23일 울산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시즌 최종전서 은퇴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울산 소속 팀 후배들이 박주영의 친정인 서울과의 경기에서 뛰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울산 스태프진이 이를 수락, 더욱 의미 있는 은퇴 경기가 됐다.
박주영은 약 12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하프타임에 이청용과 교체됐다.
박주영은 K리그 통산 285경기 76도움을 기록했고, 아스널, 왓퍼드(이상 잉글랜드), AS모나코(프랑스), 셀타 비고(스페인) 등에서 활약했다.
A매치에선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1골을 포함해 71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