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에서 수원 삼성이 1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실패했다. 9일 진행된 최종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각각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차지한 반면, 수원은 6위로 내려앉아 다음 시즌에도 2부 리그에서 경쟁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여섯 경기가 일제히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최종 39라운드에서 전남은 서울 이랜드를 4-0으로 대파하며 4위(승점 57)로 시즌을 마감했다. 부산은 부천FC를 3-1로 이기고 5위(승점 56)로 올라 PO행 막차를 탔다. 수원은 전남과 부산 중 한 팀만 승리해도 PO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에게 외면받았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되었고, 이번 시즌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승격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그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다. 수원은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빠른 속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만에 플라카가 첫 골을 기록한 뒤, 29분에 발디비아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플라카가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32분 박태용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0 완승을 거두었다.
부산은 구덕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부천의 윙백 김규민이 전반 9분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인 부천은 부산의 손휘가 선제골을 넣는 등 고전했다. 후반 41분 페신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전남과 부산은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르고, 승자는 24일 3위 이랜드와의 K리그2 PO를 원정에서 치르며 승격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랜드는 이날 충남아산의 승리로 3위(승점 58)로 내려앉았다. 충남아산은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충북청주를 4-1로 물리치며 2위(승점 60)에 올라 승강 PO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주닝요와 데니손이 두 골씩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FC안양은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1 승격을 자축했다. 1만3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구단주 최대호 시장은 약속대로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하고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