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현장 리뷰] ‘용광로 타올랐다’ 포항, 산둥 4-2 완파하고 7위 도약

입력
2024.11.06 20:13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화끈한 용광로 축구를 선보이며 산둥 타이산(중국)을 완파했다.

포항은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산둥 타이산과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그룹 스테이지 4차전서 정재희의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조르지, 완델손, 오베르단의 연속골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7위로 도약했다.

박태하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조르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정재희-홍윤상-완델손이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김종우와 오베르단이 중원을 구축, 이태석-전민광-아스프로-신광훈이 포백으로 나섰다.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포항이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7분 산둥 제카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윤평국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포항이 흐름을 탔다. 전반 12분 완델손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중반 들어 상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25분 조르지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계속 두드리던 포항이 전반 3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재희가 산둥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기쁨도 잠시. 전반 33분 산둥의 코너킥에서 천푸에게 실점했다. 포항 입장에서 앞선 백패스 미스가 코너킥 이후 실점으로 이어졌기에 아쉬움일 클 수밖에 없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포항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신광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후 몇 차례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1-1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산둥은 울산 HD 출신 윙어인 바코를 교체 투입하며 화력을 배가했다. 그러나 전반과 마찬가지로 흐름은 포항의 몫이었다. 후반 2분 김종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13분 이태석이 상대 아크에서 드리블 돌파 후 왼발 패스를 찔렀다. 박스 안을 파고들 홍윤상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계속 몰아치던 포항이 다시 산둥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조르지가 상대 아크에서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위기가 왔다. 후반 20분 바코가 개인기로 포항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윤평국이 쳐냈다.

포항의 공격이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후반 23분 산둥 박스 안에서 조르지의 패스를 완델손이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25분 윤석주와 김명준 카드를 꺼냈다. 김종우와 홍윤상이 벤치로 물러났다. 포항의 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31분 하프라인에서 역습을 전개한 완델손이 드리블 후 패스를 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오베르단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4-1.

여유가 생긴 포항은 후반 34분 시종일관 분투한 정재희와 신광훈에게 휴식을 줬다. 어정원과 김규형을 투입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포항은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 진하오에게 실점했다. 이후 산둥의 반격을 뿌리치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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