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24-2025 시즌 초반에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은 10월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80-83으로 패하며 개막 6연패에 빠졌다. 특히 이날의 패배는 2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로, 프로농구 역사상 최악의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3쿼터 한때 54-33으로 무려 21점 차까지 리드하며 승리를 확신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저항을 허용하며 점차 점수 차가 좁혀졌고, 결국 연장전까지 끌려가면서 패하게 되었다. 이 경기는 2017-2018 시즌 이후 20점 이상의 점수 차를 뒤집힌 역전패 중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참사로 기록된다.
이날 경기 전, 삼성은 10월 27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허무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러한 실책은 삼성의 시즌 첫 승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리그에서 최다 연패 기록에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농구 역사상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은 2000년 대구 동양이 기록한 11연패이며, 삼성은 현재 5번째로 많은 연패인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고질적인 문제는 경기 중 실책으로, 이번 시즌 평균 15.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특히, 이날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11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나 연장에서 3개의 추가 실책이 발생하여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김효범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잦은 실책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은 11월 2일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양 소노를 상대로 개막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