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10월 2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ACLE 3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는 올 시즌 ACLE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일본 J1리그 강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대승한 뒤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1-0)에서도 승점 3점을 챙겼다. 광주는 ACLE 동아시아 지역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조호르는 선두 광주를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인 2위다. 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전 준비를 마친 광주 이정효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조호르전 어떻게 준비했나.
K리그1과 ACLE를 병행하고 있다. 리그 일정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린 항상 그다음 경기까지 생각하면서 계획을 세운다. 조호르를 어떻게 상대할진 일찍이 계획을 짜놨다. 어떤 전술로 어떻게 공격을 풀어갈 것인지, 수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생각해 놓았다. 준비는 잘 마쳤다.
물론 선수들의 체력이 조금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조호르를 분석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팀이란 걸 느꼈다. 조직력과 선수 개인 능력 모두 우수하다. 한 가지 의아한 건 조호르가 말레이시아 팀 아닌가. 그런데 조호르와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를 보니 말레이시아 선수가 1명 뛰더라. 이 부분이 좀 의아했다.
Q. 세 번째 ACLE 경기다. ACLE를 치를 땐 K리그1과 다른 느낌이 들 듯하다. 어떤 점에서 차이와 재미를 느끼나.
ACLE는 우리에게 도전이다. 저나 선수들 모두 도전하는 무대다. 우리 광주 축구가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어떻게 보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지금까진 우리 광주가 선진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덧붙여 K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걸 ACLE 경기를 치를 때마다 느끼고 있다. K리그는 전술적으로 상당히 많은 준비를 요구한다. 아주 힘든 리그란 걸 매 경기 느낀다. 그 경험이 하나하나 모여서 ACLE에서 발산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Q. ‘상하이전에서 말레이시아 선수 1명이 뛰었다’고 했다. 그 선수가 내일 광주전에 출전한다면 어떤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보나.
그 선수가 아리프 아이만이다. 2002년생으로 상당히 어린데 축구를 잘한다. 대단히 좋은 선수란 걸 느꼈다. 아이만은 조호르 오른쪽 공격수로 아주 빠르다. 기술과 득점력도 있다.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
Q. 허 율이 중앙 수비수에서 본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로 돌아왔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쭉 스트라이커로 뛰는 건가.
허 율이 남은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Q.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전을 치른다. 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어떤 것 같나.
한국에 광주보다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은 곳은 없다. 어디서 경기하든 광주보다 좋을 것이다. 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해 보니 그라운드 상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Q. 선수들이 ACLE를 치르면서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ACLE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K리그1에서 맞붙는 상대들과 다르다’는 거다. ACLE에서 상대하는 팀들은 광주를 상대로 내려서지 않고 맞불을 놓는다. 그러다 보니 ‘광주가 하고자 하는 축구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축구가 더 재밌다’고들 한다. 이정효 감독의 생각은 어떤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가 있다. 선수들이 서로 맞받아치는 축구를 하는 것에 더 큰 흥미를 느끼는 듯하다. 광주는 ACLE에 처음 나서는 팀이기도 하다. 우릴 상대하는 팀들이 분석을 정확하게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광주가 어떤 팀이고 어떤 축구를 하는지 분석 당할 거다. 우린 그 부분을 대비하고 있다.
우린 K리그1과 ACLE를 병행하는 것만으로 큰 경험이다. 그 경험이 더 큰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ACLE에 나서면 더 신나게 축구하는 듯하다.
[용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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