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앙리-드로그바 데려와놓고..."부끄러운 잔디"→손흥민도 기피한 상암 잔디, 여전히 안쓰럽다

입력
2024.10.20 05:30
 육안으로 봐도 좋지 않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장하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장하준 기자] 슈퍼스타들의 등장에도 망가진 잔디는 여전했다.

국내 게임사 넥슨이 주최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에덴 아자르 등 전 세계 축구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1vs1 대결, 슈팅 파워 대결 등을 펼쳤다. 이어 20일에는 FC스피어(공격팀)와 실드유나이티드(수비팀)가 90분 동안 이곳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본 경기에 앞서 19일에 진행된 이벤트 매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축구화를 벗은 축구 레전드들이 팀을 나눠 1vs1 대결을 벌이는 등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유일한 흠이 있었다. 바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망가진 잔디였다. 중계 화면으로 봐도 상암의 잔디는 좋지 않았다. ⓒ네이버 중계화면 캡처

최근 국내 축구계는 잔디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 내내 무더운 기후와 엄청난 폭우가 계속됐고, 결국 잔디를 정상적으로 쉽게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그라운드 위에서 각종 행사가 진행되며 잔디가 망가졌다. 특히 작년에 진행된 잼버리 행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에 큰 타격을 안겼다. 여기에 더해 무더운 기후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덕분에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불만을 터트렸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아쉬운 결과를 거둔 후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과 이강인 등은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에 열린 이라크전 홈 경기장을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하는 특별한 조처를 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전 세계 축구 레전드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1vs1 대결을 진행했는데,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들이더라도 망가진 잔디 위에서 완벽한 실력을 보여줄 순 없었다. 특히 TV 중계로 레전드들의 대결을 지켜보던 팬들은 "잔디가 매우 부끄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이날의 유일한 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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