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이승우·이강인,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기대했던 그들이 5년 만에 다시 뭉쳤다…이라크전서 첫 호흡 맞출까

입력
2024.10.13 09:59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 2010년대부터 팬들이 기대했던 그들이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그리고 첫 동시 출전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부상당한 황희찬, 엄지성 대신 문선민, 이승우를 대체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란전 이후 5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품게 됐다. 그동안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선 외면받았던 그가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활약만 놓고 보면 선발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수원FC, 그리고 전북현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26경기 출전,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손흥민 없는 홍명보호에서 이승우 합류는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다. 백승호, 이강인이 있는 지금의 대표팀에서 이승우까지 가세한 건 팬들에게 있어 대단히 기대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백승호와 이승우, 이강인은 2010년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축구의 유망주다. 백승호,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이후 프로 커리어가 잘 풀렸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같은 연령대에선 가장 큰 기대를 받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를 시작으로 현재 파리생제르망(PSG)까지 올라올 정도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손흥민이 없는 현시점에서 그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백승호와 이승우, 이강인은 박지성-손흥민으로 이어지는 대표팀의 다음을 책임질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전성기에 맞춰 성장할 그들이 힘을 보탠다면 미래 월드컵에서 큰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다.

더불어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10년 후 미래의 대표팀을 예상했을 때 항상 언급된 것도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이었다. 그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세 선수가 대표팀에서 뭉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3월에 모두 소집됐으나 함께 출전하지는 못했다. 당시 백승호와 이강인은 처음 선발됐으나 출전 기회는 없었다.

이승우의 마지막 A매치는 2019년 6월 이란전이며 이는 백승호의 데뷔전이다. 이강인은 2019년 9월 조지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백승호는 이승우, 이강인과 최소 1번씩 손발을 맞췄으나 이승우와 이강인은 아직 함께 출전한 적이 없다. 이번 이라크전은 세 선수가 한 그라운드 위에 있을 기회다.

물론 현재 상황만 보면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이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힘들다. 이승우는 대체 선발 자원이며 백승호는 요르단 원정에서 경기 막판 잠시 출전했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으나 백승호, 이승우의 경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이 한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건 분명 설레는 일이다. 결국 손흥민의 다음은 필요하다. 이강인을 필두로 백승호, 이승우가 옆을 지켜줄 수 있다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분명 밝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15일 용인에서 이라크와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1무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B조 1위를 차지할 기회다.

 사진=김영구 기자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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