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요르단전 결승골 주역 이재성은 이라크와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2연속 결승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4)로 7위, 이라크도 2승 1무로 한국과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밀려 2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지난 10일 '설욕'을 다짐했던 요르단 원정에서 아시안컵의 아픔을 씻었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홍명보호에 중요한 2연전이었다.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목표하며 '난적' 요르단과 이라크를 연달아 만나게 됐고, 특히 지난 아시안컵 아픔이 있는 요르단 원정은 중요한 과제였다. 대표팀이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체불가했던 '캡틴' 손흥민의 부재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손흥민의 공백을 도운 이는 '베테랑' 이재성이었다. A매치 통산 91경기에 출전 중인 이재성은 현역 대표팀 선수들 중 손흥민(129경기), 김영권(112경기) 다음인 3번째로 가장 많은 출장 기록을 보유했다. 어느덧 대표팀 10년차가 된 이재성은 동갑내기 손흥민을 비롯해 '92년생' 친구들과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왔다. 지난 6월엔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부주장을 맡았고, 이번 소집에는 임시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와 함께 절친 손흥민에게 몰려 있던 책임감을 함께 나눠 안았다.
요르단전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요르단의 거친 수비와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쓰러졌고, 이강인과 주민규 등이 심한 견제에 시달려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은 이재성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전에도 이재성은 배준호, 오현규가 들어오면서 베테랑으로서 공격진 사이 중심을 잡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평소 대표팀에서 보이지 않는 궂은 역할을 도맡아 '언성 히어로'로 불리지만 요르단전처럼 필요할 땐 날카로운 득점을 뽑아내기도 한다. A매치에서 12골을 넣고 있는 이재성은 직전 이라크전 2경기에서 2번 모두 결승골을 뽑았다.
지난 2021년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집어넣으며 3-0 승리에 기여했고, 올해 1월 아시안컵을 앞둔 친선경기에서는 중거리포를 작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라크전에서도 득점을 뽑는다면, 이재성은 이라크전 3경기 연속골을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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