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홍명보 선임 과정서 규정, 절차 위반" 문체부, KFA 중간감사결과 발표

입력
2024.10.02 10:42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클린스만-홍명보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모두 위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부는 최근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에 대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지난 7월부터 클린스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자격 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감사 과정에서 나온 중간 결과를 발표했고, 그 결과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고 하였으나, 특정감사 결과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감독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먼저 작년 3월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건에 대하여 "협회와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감독 선임 과정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후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은 일방적으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 대한 불공정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시,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으며 이 과정에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라는 결과를 전했다.

이어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감독의 대면 면접 과정은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참관인 없이 기술총괄이사 단독으로, 장시간(4~5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제안, 요청하는 등 다른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상황과는 달랐다"라며 홍명보 감독 면접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축구협회의 보도설명자료가 허위였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후 논란이 일자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감독 선임이) 완료됐다"라고 설명했던 바가 있다.

하지만 문체부는 "감사 과정에서 기술총괄이사가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최종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이임생 이사가 얻게 된 감독 선임 권한이 정상적으로 넘겨진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또한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를 표명하며,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대면 협상과 이사회 추천 등을 축구협회가 대신 진행해달라고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사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이와 같은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협회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결론지었다.

끝으로 문체부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이사회 선임 절차 누락' 사항을 제외하고는 다른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불공정 특혜 선임과 관련한 논란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본 뒤, 그 결과를 10월 말에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처분 종류: 문책․시정․주의․개선요구, 권고․통보 등)는 개별적으로 처리하지는 않으며, 10월 말에 나올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후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 요구를 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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